메이저리그 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아내를 처음으로 대중 앞에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타니는 오는 서울시리즈 참가를 위해 한국으로 출국하는 비행기 앞에서 찍은 사진을 통해 아내의 존재를 알렸다. 이 여성은 일본 여자프로농구 선수 출신 다나카 마미코로 보인다.

한국 향하는 길목에서 공개된 아내

오타니는 15일(한국시간), 본인의 SNS에 다저스 구단과 함께 서울시리즈 참가차 출국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오타니 본인과 함께 한 여성이 등장하며, 그녀가 바로 오타니의 아내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그가 결혼 사실을 밝힌 이후 처음으로 공개한 가족 사진이기도 하다.

앞서 오타니는 지난 2월 말, SNS를 통해 결혼 소식을 직접 전했다. 그는 “항상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오늘은 제가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팀, 새로운 환경에서 아내와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팬과 구단의 따뜻한 반응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에 팬들과 야구계는 놀라움과 함께 축하를 보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오타니가 다시 사라졌다”며 그의 결혼 발표를 위트 있게 표현했고,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 또한 “아침에 아내로부터 소식을 듣고 정말 놀랐다. 너무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서울시리즈를 위해 출국하는 선수들에게 가족 1명 동반이 가능하도록 좌석을 배정했으며, 오타니 역시 아내와 동행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전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아내를 공개하겠다”고 말한 바 있어, 함께 공개된 여성이 다나카일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메이저리그를 뒤흔든 이중 활약

오타니는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이후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 만장일치로 MVP를 수상하며 전례 없는 업적을 이뤘다. 특히 작년에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두 번의 만장일치 MVP를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타자와 투수를 겸업하며 경이로운 성적을 남긴 오타니는 통산 타자로서 701경기 타율 0.274, 171홈런, 437타점을 기록했고, 투수로는 86경기에서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의 성적을 올렸다.

그는 FA 시장 최대어로 불리며,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라는 역대급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은 타자로만 출전…“월드시리즈 우승이 최종 목표”

오타니는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으며, 이번 시즌은 타자로만 출전할 예정이다. 그는 “월드시리즈 우승은 야구 인생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라며 “올해는 마운드에 오를 수 없지만, 타석에서 팀에 더 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내년부터는 투타겸업을 다시 시작할 계획”이라며 “이번 10년 계약 기간 동안 투타 모두에서 활약하고 싶다. 월드시리즈에서도 양쪽에서 공헌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처럼 야구는 물론 사생활에서도 새로운 출발을 알린 오타니는, 서울시리즈를 시작으로 팬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