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급등에도 주가 하락

IT 유통 대기업 Asbis는 2025년 2분기에 1,21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매출은 무려 47% 상승한 9억4,934만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실적 일부가 투자자들의 실망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7일 목요일, 바르샤바 증권거래소에서 Asbis 주가는 장 초반 3% 하락하며 27.7 즈워티까지 떨어졌다. 이는 전날보다 2.24% 낮은 수준이다. 이날 회사는 2025년 상반기 실적을 공개했다.

경영진의 긍정적 평가와 AI 수요 기대

Asbis는 보고서를 통해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2025년 2분기 및 상반기 실적은 매우 우수했다”고 평가하며, 하반기 역시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경영진은 특히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센터 인프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 기대와의 차이

분기 기준, Asbis는 지배기업 소유주 귀속 순이익으로 1,21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의 617만 달러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조정 EBITDA는 1,753만 달러에서 2,600만 달러로, 영업이익은 1,530만 달러에서 2,350만 달러로 늘었다. 그러나 시장 예상과 비교해볼 때, 매출은 평균 예측치를 6% 상회했으나, 순이익은 오히려 평균 전망치보다 10% 낮아 실망을 안겼다.

상반기 실적 요약

2025년 상반기 전체로 보면, Asbis는 순이익 1,94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2,010만 달러에 비해 다소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매출은 13억5,914만 달러에서 16억8,570만 달러로 크게 늘었고, EBITDA도 4,410만 달러에서 4,440만 달러로 소폭 상승했다.

AI·클라우드 수요가 성장 동력

회사는 2분기 실적 상승의 핵심 요인으로 AI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수요 증가에 따른 서버 및 관련 부품 판매 호조를 꼽았다.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2025년은 물론 이후 몇 년간도 Asbis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높은 배당금 정책 유지

Asbis는 주주 환원 정책에서도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4년 총 배당금은 주당 0.5달러로, 전체 배당 규모는 2,78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2023년과 동일한 기록이며, 2017년 이후 지금까지 총 1억2천만 달러 이상의 배당금을 지급해 왔다.

기업 개요 및 시장 위치

Asbis Enterprises Plc는 중동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큰 IT 제품 유통업체 중 하나다. 2007년부터 바르샤바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으며, 중형주 중심의 mWIG40 지수에 포함되어 있다. 2024년에는 30억 달러의 연결 기준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