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 시장이 급격한 가격 변동성을 겪는 가운데, 주요 기업의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수와 개인 현물 투자자들의 견고한 보유 심리가 맞물리며 시장의 회복을 이끌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채굴 기업 MARA 홀딩스는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비트코인 추가 매입에 나섰으며, 시장 전반적으로는 현물 보유자들이 매도를 자제하며 가격의 추가 하락을 방어하는 모습입니다.

기업의 공격적 행보: MARA, 400 BTC 추가 확보

선도적인 비트코인 채굴 기업 MARA 홀딩스(이하 MARA)는 현지 시각 월요일, 약 4,631만 달러(한화 약 630억 원)에 해당하는 비트코인(BTC) 400개를 추가 매입했다고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밝혔습니다. 이로써 MARA의 총 비트코인 보유량은 53,250 BTC(약 61억 2천만 달러)로 증가하며,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비트코인에 대한 강력한 신뢰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매수 결정은 지난 10월 10일 자사 주가가 9.33% 하락하는 등 단기적인 어려움 속에서 이루어져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채굴을 넘어선 다각화 전략

MARA는 단순히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보유하는 것을 넘어 사업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단순한 비트코인 보유 기업을 넘어선다”고 선언하며, 구글이 지원하는 TAE 파워 솔루션즈 및 LG가 지원하는 파도 AI(PADO AI)와 파트너십을 맺고 AI 및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위한 에너지 효율 플랫폼 공동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프레드 티엘(Fred Thiel) CEO는 2025년 말까지 해시레이트를 75 EH/s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수직 계열화된 채굴 사업과 막대한 BTC 보유량, 그리고 AI 인프라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시장을 떠받치는 힘: 견고한 현물 투자 심리

MARA의 이러한 행보는 현재 비트코인 시장을 지지하고 있는 더 큰 흐름과 일치합니다. 비트코인은 최근 12만 2천 달러에서 10만 2천 달러까지 급락했으나,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회복의 주된 동력은 레버리지 거래자가 아닌 현물 보유자들입니다. 데이터에 따르면, 가격 급락 기간 동안 거래소로 유입된 비트코인 물량은 약 6,000 BTC에 불과했으며, 이는 대다수의 장기 투자자들이 패닉 셀링에 동참하지 않고 포지션을 굳건히 유지했음을 의미합니다. 이들의 인내심이 시장의 추가 붕괴를 막는 안정장치 역할을 한 셈입니다.

향후 전망과 주요 가격 저항선

현재 비트코인은 주요 심리적, 기술적 저항선인 11만 5천 달러 선을 눈앞에 두고 약 11만 4,553달러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시장의 롱/숏 포지션 데이터는 여전히 숏(매도) 포지션이 우세하여 완전한 낙관론으로의 전환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시사하지만, 현물 보유자들의 강력한 지지 심리가 단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만약 비트코인이 11만 5천 달러를 성공적으로 돌파하고 안착한다면, 11만 7,261달러를 거쳐 12만 달러를 향한 상승을 시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 매도 압력이 다시 거세져 11만 2,500달러 선이 무너질 경우, 11만 달러 지지선을 시험하게 되며 단기 상승 동력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