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에서 토트넘 홋스퍼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치열한 경기 끝에 2-3으로 아쉽게 패했다. 경기는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렸으며, 토트넘은 경기 초반 연달아 세 골을 허용하며 어려운 출발을 보였다.

전반 15분, 아스널의 코너킥 상황에서 토트넘 미드필더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볼을 걷어내려다 자책골을 기록하면서 0-1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이후 전반 27분, 아스널의 역습 상황에서 부카요 사카가 카이 하베르츠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넣으며 점수는 0-2로 벌어졌다. 이어 전반 38분에는 하베르츠가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한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아스널은 0-3까지 앞서 나갔다.

후반전 들어 토트넘은 반격에 나섰다. 후반 19분,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아스널 골키퍼 다비드 라야의 킥을 가로채 만회골을 성공시키며 1-3으로 따라붙었다. 이어 후반 40분, 아스널 미드필더 데클런 라이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벤 데이비스를 걷어차는 반칙을 범했고,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후반 42분 스코어를 2-3으로 만들었다. 손흥민은 이 골로 4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으며, 이번 시즌 리그 16호 골을 기록해 득점 공동 7위에 올랐다.

하지만 토트넘은 남은 시간 동안 끝까지 동점골을 노렸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결국 토트넘은 귀중한 승점을 놓치며 승점 60점으로 5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편, 이날 승리를 거둔 아스널은 승점 80점(25승 5무 5패)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현재 2위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는 두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승점 76점으로 아스널을 추격 중이다. 맨시티는 다음 경기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와 맞붙을 예정이다.

북런던 더비에서의 패배는 토트넘에게 뼈아픈 결과였지만, 후반전의 반격과 손흥민의 활약은 팬들에게 희망적인 요소로 남았다. 토트넘은 남은 시즌 경기에서 유럽 대항전 진출권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